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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명 몰리는데 95석…여수시장애인종합복지관 급식실 ‘확충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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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시장애인종합…
  • 26-09-1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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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석 규모 급식실에 하루 300명 가까운 이용인이 몰리고 있다. 여수시장애인종합복지관 급식실은 하루 평균 276명이 이용하지만, 한 번에 식사할 수 있는 인원은 95명뿐이다. 점심시간 50분 동안 세 차례로 나눠 식사해야 해 한 차례 이용 시간은 16분 남짓이다.

 

과밀은 이미 불편을 넘어 안전 문제로 번지고 있다. 휠체어와 보행 이용인의 동선이 뒤엉키며 충돌과 넘어짐이 발생하고, 뜨거운 음식물을 들고 오가는 과정에서는 화상과 낙상 위험까지 커지고 있다. 좁은 조리실 역시 수백 명분의 급식을 감당하며 작업환경이 한계에 이른 상태다.

 

여수시는 일반 좌석 150석과 휠체어 공간 20곳 등 170석 규모의 증축안을 마련했지만, 사업비는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 이용인이 이미 시설 수용 능력을 크게 넘어선 만큼 예산 확보와 시설 개선을 더 미루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10년 새 급식 이용 76% 증가

 

여수시는 2016년 만성로 일대 2750㎡ 부지에 있던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25년 된 장애인종합복지관을 철거하고 새 복지관을 신축해 개관했다. 국비를 포함해 총 54억 원이 투입됐다.

 

문제는 개관 이후 이용인이 빠르게 늘었지만 급식 공간은 이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점이다. 14일 여수시와 복지관에 따르면 개관 당시 하루 평균 157명이던 급식 이용인은 2025년 268명, 올해 1~4월 276명으로 증가했다. 10년 사이 약 76% 늘어난 규모다.

 

올해는 하루 이용인이 300명을 넘은 날도 전체 급식일의 19%에 달했다. 반면 급식실은 129.24㎡에 일반 좌석 85석과 휠체어 공간 13곳 등 한 번에 95명을 수용하는 데 그친다.

 

급식실 입실 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낮 12시 20분까지이며, 식사를 마쳐야 하는 시간은 별도로 정해져 있지 않다. 하루 평균 276명을 수용하려면 95석을 세 차례 가까이 돌려야 해 한 차례 식사시간은 16~17분 정도밖에 확보되지 않는다.

 

급식 이용인은 10년 새 119명 늘었지만, 공간은 그대로여서 이용인 증가가 곧바로 대기와 회전 압박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복지관 관계자는 “하루 실제 식사 인원이 거의 300명에 이른다”며 “이용인은 계속 늘었는데 급식 공간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좁은 통로, 안전사고 위험

 

과밀로 인한 불편은 휠체어 이용인들에게 더 크게 나타난다. 현재 급식실에 마련된 휠체어 공간은 10곳에 불과하지만, 실제 휠체어 이용 장애인은 3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좌석 부족이 곧 이동 공간 부족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취재진이 지난 10일 점심시간 급식실을 확인한 결과 식사를 마치고 나가는 이용인, 배식을 받아 자리를 찾는 이용인, 휠체어 이용인의 동선이 한꺼번에 겹쳤다. 식당 밖에도 순서를 기다리는 이용인들은 줄을 섰다.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는 이동과 방향 전환에 넓은 공간이 필요하지만, 현재 구조에서는 충분한 폭을 확보하기 어렵다. 휠체어 이용인이 늘면 일반 의자를 빼고 식탁에 붙여야 해 통로는 더 좁아진다.

 

이처럼 식사 공간과 이동 공간이 동시에 부족하다 보니 이용인끼리 부딪치거나 넘어지는 일도 종종 발생한다. 특히 뜨거운 국이나 음식물을 들고 이동하는 과정에서 충돌하면 화상 사고로 이어질 수 있고, 거동이 불편한 중증 장애인은 작은 충격에도 낙상 위험이 크다.

 

급식실 과밀은 좌석 부족뿐 아니라 이동 동선과 안전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증축 과정에서는 좌석 확대와 함께 휠체어 이용인의 이동·회전 공간, 보행 동선 확보도 함께 검토될 예정이다.

 

한 끼에 16분…식사시간도 부족

 

공간 부족은 식사 시간까지 줄이고 있다. 현재 급식은 세 차례 회전 방식으로 운영돼 한 차례 식사에 주어지는 시간은 16~17분 정도다. 장애 정도에 따라 식사 속도가 느리거나 보호자·활동지원사의 도움이 필요한 이용인에게는 충분하지 않은 시간이다.

 

다음 순서를 기다리는 이용인이 많아 식사를 서두를 수밖에 없는 구조도 반복되고 있다. 복지관은 증축을 통해 회전 횟수를 두 차례 이내로 줄이고, 한 차례 식사 시간을 최소 25분 이상 확보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회전 횟수가 줄어들면 대기시간과 혼잡을 줄이는 동시에 장애인이 더 여유 있게 식사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리실도 수용 한계

 

조리공간 역시 늘어난 급식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다. 대형 솥과 조리기, 조리대, 세척시설 등이 좁은 공간에 밀집돼 있고, 한 번에 10~13명이 함께 작업한다. 여기에 하루 5~15명가량의 자원봉사자까지 참여하면서 조리와 배식이 몰리는 시간에는 작업 동선이 겹치기 쉽다.

 

공간이 협소하다 보니 조리열이 빠져나가기 어렵고, 여름철에는 실내 온도까지 크게 올라가 작업환경 부담도 커진다. 급식 인원 증가가 식당 좌석뿐 아니라 조리·배식 공간의 과밀로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급식실 증축과 함께 조리실을 넓히고 화구·인덕션을 확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튀김기·오븐·대용량 냉장고 설치 공간과 냉방설비를 확보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 대상이다.

 

증축안 마련…예산 확보 관건

 

여수시는 복지관 앞 야외 유휴공간을 활용해 급식실과 조리실을 함께 확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일반 좌석은 85석에서 150석으로, 휠체어 공간은 13곳에서 20곳으로 늘어난다.

 

증축이 이뤄지면 한 번에 15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어 현재 세 차례인 급식 회전을 두 차례 이내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휠체어와 전동스쿠터의 이동·회전 공간도 함께 넓어진다.

 

시는 급식 수요와 증축 가능 공간에 대한 현장 검토를 마쳤으며, 해당 유휴공간을 활용한 증축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사업 추진을 위한 기본적인 공간 검토는 마친 셈이다.

 

남은 과제는 예산 확보다. 총사업비는 4억7000만 원으로, 특별시비 2억3500만 원과 시비 2억3500만 원을 각각 투입하는 방안이다. 여수시는 특별시비 확보를 위해 전남광주시에 재정 지원을 건의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복지관 이용인이 늘면서 급식 공간 부족 문제가 여러 차례 제기돼 왔다”며 “수요와 공간에 대한 검토는 마쳤지만 재정 지원이 확보돼야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산이 확보되면 건축허가와 소방 기준, 건폐율·용적률, BF(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재인증 등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2027년 사업 추진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급식실은 하루 평균 276명이 95석을 나눠 쓰고, 휠체어 이용자 30여 명이 13곳의 공간을 이용하는 구조다. 이용인 증가에 비해 시설 확충이 뒤따르지 못하면서 짧은 식사시간과 동선 혼잡, 충돌·낙상 위험, 조리공간 과밀까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급식실 증축은 좌석 확대뿐 아니라 이용인 안전과 급식환경을 함께 개선하기 위한 시설 보강 과제로 꼽힌다.

 

 

출처 : 뉴스탑전남(https://www.dbl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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