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장애인종합복지관 관장 최종순은 2025년 바리스타 직업교육 과정을 통해 지적장애와 청각 장애를 포함한 중증장애인 3명의 교육생이 바리스타 2급 자격증을 취득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 교육은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을 중심으로 실무능력 향상과 취업 연계 지원을 목표로 진행되었다.
특히 지적 장애를 가진 한 교육생의 이야기가 눈길을 끌었다. 이 교육생은 지난해에도 바리스타 교육에 참여했으나, 복잡한 절차와 세밀한 동작을 반복적으로 익히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어 아쉽게 불합격했다. 그러나 올해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누구보다 먼저 교육실에 도착해 연습을 시작하고, 수업이 없는 날에도 자발적으로 나와 연습을 이어갔다. 커피 추출 순서, 도구 사용, 스팀 온도 조절 등을 꾸준히 익히며 자신만의 리듬을 만들어갔고, 결국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합격의 결실을 맺었다.
자격증을 취득한 후 소감을 묻자 “처음 따는 자격증이에요. 좋아요.”라고 짧지만 진심 어린 한마디를 전했다. 비록 짧은 소감이었지만, 그 말 속에는 그동안의 노력과 성취의 무게,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깊은 자부심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올해 교육의 성과는 자격증 취득에 그치지 않았다. 실습 중심 교육과 취업 연계 지원이 강화되면서 5명의 교육생이 실제 취업에 성공했다.
강** 교육생은 세운산업, 박** 교육생은 너울가지카페, 장** 교육생은 GS한울사랑카페, 박** 교육생은 여수시장애인재활자립장, 조** 교육생은 희망키움에 각각 취업하여 현장에서 자신에게 맡겨진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는 중증장애인도 적절한 훈련과 직업 지원이 이루어진다면 충분히 현장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다.
최종순 관장은 “중증장애인도 꾸준한 연습과 맞춤형 지원이 있다면 직업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장애인의 강점과 속도에 맞춘 직업교육을 통해 자립과 사회참여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 여수넷통뉴스(http://www.netongs.com)

